2004년 세계 다섯째로 고속 철도 KTX를 개통해 대한민국의 생활 지도를 새롭게 바꾼 코레일은 작년 4월 1일 호남고속철도·포항KTX 시대를 개막하며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생활 혁명을 가져왔다.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충청·호남권은 실질적인 반나절 생활권에 본격 편입되면서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큰 변화와 도약의 기회를 맞게 됐다.

빠르고 안전하고 정확한 KTX는 장거리 통근·통학을 가능하게 하는 등 국민들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고 KTX 정차역을 중심으로 한 혁신도시 건설 등 지역 경제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백제문화 유산·다도해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도권과의 접근성 부족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지역 관광산업에도 일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KTX 시대도 열렸다. 포항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표 철강·공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교통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KTX 개통으로 포항은 수도권과의 접근성 향상, 물류비용 절감, 관광 활성화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한 것은 물론 도시 브랜드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KTX는 2015년 9월 개통 11년 만에 누적 이용객 5억 명을 돌파하며 이제 장거리 교통수단의 최강자로 입지를 확실히 굳히면서 국민으로부터 가장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용객 5억 명 돌파는 시속 300km로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한 KTX가 대한민국의 사회·경제·문화 등 국민 생활 지도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이다.

KTX 1일 평균 이용객은 17만 명으로 개통 초기 7만 2000명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KTX~산천 운행 및 경부선 2단계 개통(2010년), 전라선 KTX 운행 개시(2011년), 인천공항 철도 KTX 개통(2014년), 올해 4월 호남고속철도·포항KTX 개통까지 KTX가 전국을 좀 더 빠르고 촘촘하게 연결하며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한 결과다.

KTX는 속도 혁명뿐만 아니라 안전과 새로운 고객 지향 서비스로 대한민국의 위상도 드높이고 있다.

차량 고장률(100만 km당 고장 건수)은 2011년 0.070건에서 0.054건으로 크게 감소했고 개통 첫해 86.7%였던 정시율(국제철도연맹 기준)은 올해 8월 99.9%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스마트폰 시대에 발맞춰 KTX 이용객을 위한 승차권 예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을 2010년 처음 선보여 언제 어디서나 승차권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현재 '코레일톡'은 다운로드 16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국민 필수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최초 롱텀에볼루션(LTE) 무선인터넷 무료 서비스와 KTX역 회의실 운영, 임신부나 청년을 위한 할인 상품 개발 등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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