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현대제철, 포항 2공장 가동 중단하기로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현대제철이 제강시설인 경북 포항 제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중국발 공급과잉과 글로벌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3분기도 부진할 실적을 거뒀으며, 이번 결정은 수익성 개선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포항 2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고 임직원들에게 이를 알리는 공문을 전달했다. 해당 공정은 원료부터 제선, 제강, 압연단계로 이뤄지는 철강 생산 공정 중 제강과 압연 생산시설이다. 

제강 100만톤, 압연 70만톤의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현대제철의 전체 생산 물량 중 약 3.5%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철강업황 악화로 지난해부터 가동률이 급격히 낮아졌으며, 이는 가동을 중단한 계기가 됐다. 

앞서 올 들어 현대제철은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5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4% 하락한 수치다. 이에 사측은 포항 2공장 가동 중단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전력이다.

현대제철은 이와 관련 노사협의회를 열고 인력 전환 배치와 구체적인 폐쇄 시점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