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 “트럼프에 감사”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동영상 숏폼 플랫폼 ‘틱톡’의 미국 서비스 운영을 금지하는 ‘틱톡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장관에게 틱톡에 대해 75일간 어떤 조치도 취하지 말것을 명령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틱톡’을 서비스하는 중국 바이트댄스는 지분을 미국 기업에 매각할 시간을 벌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행정 명령을 통해 해당 법 시행을 최대 90일간 연기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행정부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사용하는 플랫폼의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를 피하면서 국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한 적절한 방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무부는 75일간 적대적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및 업데이트한 단체에 대해 어떠한 처벌도 하지 않을 것이며 이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해당 기간에 발생한 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중국으로 유출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4월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19일부터 미국에서 신규 다운로드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19일 미국에서 ‘틱톡’의 서비스를 전면 중단했다가 13시간만에 재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이 틱톡 지분 50%를 갖고 바이트댄스와 합작법인을 만드는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바이트댄스는 “1억7000만명이 넘는 미국인에게 틱톡을 제공하고 서비스 제공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을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협력해 틱톡을 미국에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때 틱톡을 반대했으나 대선 과정에서 틱톡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우호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은 추쇼우지 틱톡 CEO와의 회동에서 “틱톡에 따뜻한 감정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