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숙 대표이사 내정자 ㅣ 네이버
네이버는 아미카, nVoice 등 네이버의 음성 관련 기술에 활용된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포맷의 사운드 콘텐츠개발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와관련, "텍스트, 동영상, 이미지와 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확장성과 다른 포맷의 콘텐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사용 환경의 제약이 적은 오디오 콘텐츠의 차별화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네이버는 이를위해 음성관련 원천기술들을 사용해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들에게 매년 100억원씩 3년간 총 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 대상은 지식·교양·실용 콘텐츠 분야다.
해당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이 분야가 자발적으로는 시장 형성이 쉽지 않기도 하지만, 오디오 포맷과 잘 어울리는 정보라는 판단에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는 지난 8일 '2016 책문화 파트너스 데이’에 참석해 사운드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 실험에 대한 네이버의 투자 및 서비스 계획을 소개했다.
이 행사는 네이버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출판 분야 담당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내년도 파트너십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한 내정자는 “네이버는 음성관련 기술이 들어간 아미카(인공지능 대화 시스템), nVoice(음성합성 기술), 통번역 기술 등에 활용된 음성관련 기반기술들을 지식·교양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여기 모신 분들이 지금까지는 없던 방식으로 새로운 오디오 콘텐츠 제작을 시도해야 하는 만큼 총 300억원의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라 말했다.
한 내정자는 “실험성이 짙기 때문에 사용자의 피드백과 함께 성장해야만 지식 ·교양 오디오 콘텐츠 분야가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 기술 적용 로드맵상으로는 초기 상태이지만 내년 초에는 오디오 콘텐츠 전용 베타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지식·교양·실용 분야 등 전문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또 하나의 새로운 퍼블리쉬 경로를 제공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베타 서비스 오픈 시점에는 음성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는 기능 정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에는 기술 로드맵에 따라 콘텐츠 창작자들과 다양한 실험을 거듭하며, 차세대 플랫폼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오디오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미 서비스중인 텍스트 콘텐츠의 특성에 맞춰 사운드를 접목해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해 보려는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국문 영문 뉴스에 오디오 기능을 접목한 ▲듣는 뉴스, ▲쥬니버 대화검색, 유인나 씨의 음성을 분석해 음성합성 기술을 접목한 ▲유인나 오디오북, ▲사전 예문듣기, ▲번역기/통역기 TTS, ▲문화재 해설듣기, ▲Open API 등이 있다.
■2017년부터 제작자 모집해 매년 100억씩 투자
네이버는 음성인식·인공지능(AI) 통번역 등의 기술을 활용한 첨단 오디오 콘텐츠를 개발하는 제작자에게 3년 동안 300억원을 지원하게된다.
첨단 오디오 콘텐츠는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따라 조리법을 안내하는 '대화형' 요리책 콘텐츠나, '특정 내용을 찾아달라'고 말하면 해당 구절을 찾아 읽어주는 지능형 오디오북, 외국어 음성을 번역하고 해설하는 교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지원은 2017년부터 매년 100억원씩 이뤄지며 지식·교양·실용 분야의 오디오 콘텐츠 제작자를 대상으로 한다. 오디오북이나 음성 교육 콘텐츠 등을 만든 경험이 있는 출판사가 주로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지원을 받은 콘텐츠의 저작권은 제작자가 갖게 되며 네이버는 해당 콘텐츠의 온라인 사용권을 얻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AI 비서인 '아미카'와 음성합성 등의 유망 기술이 오디오 콘텐츠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실험성이 강해 자발적 시장 형성은 쉽지 않은 분야이지만 꼭 필요한 콘텐츠인 만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음성 관련 기술은
네이버는 이미 네이버랩스 등을 통해 다양한 소리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음성합성 기술, 다국어 음성합성 엔진인 ▲nVoice 기술 개발, 인공지능 어시스턴트 시스템 ▲아미카 등을 이미 선보였다.
네이버는 다국어 음성합성 엔진 nVoice를 개발하여 네이버 서비스에 다양하게 적용하고 있으며,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국 남녀 화자 개발, 지속적으로 언어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nVoice는 네이버랩스가 개발한 ‘합성단위 선택 기반의 음성합성기술’로 현재 뉴스 읽기, 사전 예문 읽기, 번역기 등 네이버의 실제 서비스에 적용 중이다.
아미카(AMICA)는 다양한 서비스·디바이스에서 자연어를 이해할 수 있는 대화형 시스템이자 인터페이스다.
[서울와이어 이지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