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주도로 ‘타다 금지법’ 통과…진정성 의심

이재웅 전 쏘카 대표(사진=연합뉴스)
이재웅 전 쏘카 대표(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의 창업주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엔비디아론’에 대해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혁신기업을 저주하고 발목을 잡았던 과거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택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큰 인기를 얻었던 ‘타다’는 2020년 민주당 주도로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법 개정안)’이 제정되면서 표류한 바 있다. 결국 쏘카는 토스에 ‘타다’를 매각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당시 저와 특수관계인의 타다 지분을 국민 모두와 나눌 테니 기업의 혁신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키지 말아달라고 민주당과 정부에 사정했다”며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만들고 그 회사의 지분의 30%를 확보해서 세금에 의존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발적으로 성과를 나눌 테니 기회를 달라고 했던 기업에도 철퇴를 내리던 민주당이 제대로 된 반성도 없이 앞으로 30%의 지분을 국가가 확보하겠다고 한다면, 누가 그 진정성을 믿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 방송에서 “(한국에)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생긴다면 그중 70%는 민간이 가지고 30%는 국민 모두가 나누면 굳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라고 발언했다.

이에 ‘성공한 기업의 지분을 뺏으려는 행위’라는 여당의 비판이 빗발치자 이 대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AI 관련 기업에 국부펀드나 국민펀드가 공동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그 기업이 엔비디아처럼 크게 성공하면 국민의 조세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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