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기업의 역할 강조하며 중도 확장 행보
청년 문제 중점 논의할듯…반도체법·통상문제는 미정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1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소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사피)’를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민주당 관계자는 전날 “이 대표가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피 아카데미에 방문한다”며 “이 회장을 비롯한 SSAFY 프로그램 운영자들을 만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위기 속에 가장 고충이 큰 청년들의 사회진출을 위한 심도 있는 대화와 지원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미 통상 문제와 국내 경제 문제 등이 토론 주제로 잡혀있진 않지만, 논의 소재로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제·외교 이슈에 메시지를 집중해 온 이 대표가 대기업 총수와 만남으로서 조기 대선 정국을 앞두고 중도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이 공식 만남을 갖는 것은 처음이다.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편 SSAFY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삼성전자와 고용노동부가 참여해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청년들을 교육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프로그램이다.

이 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5차례 SSAFY 교육 현장을 찾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교육을 직접 챙기고 있다. 그는 “SW 인재 양성은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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