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스노우(SNOW)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제 2의 라인(LINE)’으로서의 잠재력을 이유로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
스노우는 스냅챗과 기능적으로 유사하다. 10초 안팎의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 편집해 사용자 간 공유하는 SNS 플랫폼이다.
스냅챗과 가장 차별화된 점은 꾸미기 기능이다. 스냅챗에서는 사진, 동영상에 텍스트나 기본 이모티콘을 첨부하는 정도에 그친다.
반면 스노우는 동물, 캐릭터, 연예인 등 300여 개의 특수효과와 36개의 필터를 보유하고 있다.
특화된 꾸미기 기능을 기반으로 10~20대 여성층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2015년 9월 출시된 후 1년 만에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가입자 수 8,000만 명, MAU 4,100만 명을 기록했다.
다운로드 수가 월 평균 1,000만 건씩 증가하며 2016년 12월 기준 가입자 수는 1억 명에 달할 전망이다.
스노우는 해외 이용자 비중이 70% 이상 차지한다. 일본 MAU는 1,000만 명에 달한다.

신한금융투자 김현진 연구원은 1일 "페이스북, 스냅챗이 진출하지 못한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중국 대표 어플인 위챗(WeChat)은 소통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와 별개로 오락성이 강한 스노우의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자회사 캠프모바일에서 스노우를 분사, 독립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 강화를 추진 중이다.
라인과의 연계 강화를 위해 네이버의 일본자회사 라인이 스노우에 4,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 25%를 확보했다.
김 연구원은 "2017년 스냅 상장 시 동일 사업을 영위하는 스노우의 가치 재평가가 기대된다"며 "아시아의 스냅챗을 넘어 글로벌 스노우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서울와이어 김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