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 초격차 기술력, 원가절감, 조직 간 시너지 강조
고부가 철강제품 생산 고도화, 비용절감 기술 개발 등 중점
이처전지소재 사업 투자 축소보다는 긴 호흡으로 반등 준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3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위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혜로운 실행력, 기술 경쟁력, 조직 간 시너지 등을 바탕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할 것을 주문했다.

장 회장은 최근 임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집요할 만큼 실행력을 높여야 하며, 모든 사업의 실행에 앞서 간절한 마음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7대 미래 혁신 과제를 성공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포스코인의 DNA를 기반으로 한 실행력을 재차 당부했다.

그는 또한 기술적 우위를 통한 초격차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업 경쟁력을 유지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초격차 기술은 단순히 수익 증대를 위한 요소를 넘어, 여러 사업에서 마주하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라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장 회장은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 ▲체계적인 연구개발(R&D) 프로세스 구축 ▲고부가가치 철강제품 중심의 비용절감 기술 개발 ▲AI 기술의 전략적 활용 등 네 가지 영역에서 역량 고도화를 주문했다.

기술뿐만 아니라 조직문화 개선도 빠질 수 없다. 그는 수평적이고 윤리적인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 간 협업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도 내놓았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장 회장은 신년사와 창립기념사에서도 초격차 기술 확보와 윤리의식, 수평적 조직문화를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전기차 수요 정체, 일명 ‘캐즘(Casm)’ 현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장 회장은 기술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갖춘 긴 호흡의 투자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그룹의 배터리소재 사업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은 2030년까지 양극재 생산능력을 연 100만 톤, 음극재는 연 37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와 광양에서 추진한 리튬 생산시설도 최근 완공되어 가동에 들어가며, 소재 공급 안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장 회장은 “공정 효율 증대와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과 투자계획을 정교하게 수립하고 실행할 것”을 주문했으며,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미래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차세대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소재 등 차세대 기술의 조기 상용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장 회장은 “전통적인 철강 사업만으로는 수익성 유지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이차전지 소재 사업 등으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전기차 수요가 회복할 경우 현재의 투자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장 회장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실행력과 기술력, 장기적 전략을 동시에 강조하며 포스코그룹의 미래 성장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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