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유예 기간 끝나면 가격 인상 가능성 높아

(그림=챗GPT)
(그림=챗GPT)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닌텐도가 차세대 콘솔인 ‘닌텐도 스위치2’의 미국 가격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닌텐도는 18일(현지시간) 닌텐도 스위치2의 기본 모델 미국 판매가를 지난 4월2일 예고했던 가격인 449.99달러(약 64만원)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마리오 카트 월드 세트’ 가격 역시 변동 없이 499.99달러(약 71만원)로 책정했다. 그러나 액세서리 가격은 시장 상황 변화로 인해 일부 인상됐다. 4월24일부터 미국에서 사전 예약이 시작되며, 공식 출시일은 6월5일이다.​

닌텐도 아메리카는 “고객 여러분께서 겪으실 수 있는 불확실성이 다소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며 “닌텐도 제품의 다른 가격 조정은 시장 상황에 따라 향후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소비자들은 가격 동결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는데, 이로 인해 닌텐도 스위치2의 미국 가격이 최악의 경우 100만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닌텐도는 미국 사전 예약 개시일을 4월9일에서 4월24일로 한 차례 연기하며 관세 정책의 영향을 살펴본 결과 당분간 본체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90일간의 관세 유예 기간이 종료되고 관세가 붙기 시작하면 닌텐도도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로 인해 미국 사전 예약이 시작되면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공급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실제로 일부 리셀러들은 이미 사전 예약 물량을 확보해 높은 가격에 되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치2의 생산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일부 이전하여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또한 현재 미국 내에 상당량의 재고를 비축해 놓아 초기 폭증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닌텐도 스위치2는 6월5일 한국에서도 출시될 예정이다. 기본 모델은 64만8000원, 마리오 카트 월드 세트는 68만8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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