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콘을 마우스로 사용…듀얼 마우스 기능도 지원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2’가 전용 콘트롤러 ‘조이콘’을 PC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인다.
7일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의 전자출원시스템에 따르면 닌텐도는 2023년 8월 조이콘을 이용한 새로운 입력장치 시스템을 특허로 출원했다.
함께 공개된 도면에는 조이콘을 옆으로 세워 마우스처럼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닌텐도는 문서에 “이 입력장치는 마우스 조작 센서를 탑재했다”며 “마우스 조작 센서는 표면에 반사된 빛을 감지한다”고 명시했다.
또 도면 중 하나에는 2개의 조이콘을 듀얼 마우스처럼 동시에 사용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이콘을 마우스처럼 쓸 수 있는 기능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닌텐도는 지난달 공개한 ‘닌텐도 스위치2’ 예고 영상에서 조이콘을 마우스처럼 바닥에 대고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이로써 ‘닌텐도 스위치2’에서도 1인칭슈팅(FPS) 게임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FPS게임은 정밀한 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PC와 콘솔로 출시되어 왔다. 외신 코타쿠는 “헤일로(Halo)나 둠(Doom)과 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슈팅 게임들이 닌텐도 스위치2로 이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닌텐도는 4월2일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닌텐도 스위치2’ 출시일과 자세한 정보를 공개한다. 또한 4월4일 뉴욕과 파리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 등 여러 지역에서 두달간 체험회를 진행한다.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사장은 출시 초반 품귀를 우려하는 질문에 “현재 가능한 최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리스크를 감수하고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며 “닌텐도 다이렉트와 체험회를 통해 실제로 제품을 체험한 고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수요를 추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