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문수와 단일화 없다, 절차 자체가 구태로 보여"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전혀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는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후보와 단일화를 논의하는 절차 자체가 구태로 보인다”며 “이길 수 있어도 단일화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40%대로 떨어지고 김 후보와 지지율을 합쳐도 이길 수 있는 상황이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또 그는 단일화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의 사과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런 기대는 전혀 없다”며 단일화 가능성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총선 당선 사례인 ‘동탄 모델’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이와 관련 “3자 구도 속 막판에 지지를 끌어올려 승리한 유일한 공식”이라며 “국민의힘 지지층은 이재명을 절대 찍지 않지만, 제 지지층은 이재명에게도 갈 수 있다. 결국 어느 쪽이 확장성이 있는지는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젊은 세대의 표까지 끌어와야 이재명 후보의 고정 지지율을 무너뜨릴 수 있다”며 “김문수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없다. 유권자들이 이준석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청을 찾아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면담하고 광주 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 대선 기간 이어가고 있는 '학식먹자 이준석'을 전남대에서 진행하며, 학생들과 오찬을 함께하는 등 호남 표심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