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대결 구도 돼야"...보수 전략 부재 지적도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토론 태도를 직격하면서 자신이 “이재명 총통 시대를 막아낼 단 하나의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18일) TV토론은 국민들께 누구에게 미래를 맡겨야 할지를 가늠할 기회를 줬다”며 “이재명 후보는 무책임한 태도와 조롱조의 말투로 연산군을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 대책은 없고 ‘잘하면 됩니다’라는 식의 무사안일, 자신의 극단적 전제를 지적하면 ‘극단적이시네요’라며 되레 몰아붙이는 태도, 말문이 막히면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모습은 폭군의 면모였다”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마지막으로 선거에 당선된 것이 15년 전”이라며 “현실과 괴리된 감각을 국민들이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김종인–이준석 체제 이후 보수는 전략가를 잃었다. 이제는 타조처럼 현실을 외면할 때가 아니라, 전향적 해법을 찾을 때”라며 보수 진영의 전략 부재도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번 대선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대결이 되어야 한다”며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시대를 선도할 새로운 세대가 구시대 정치인을 밀어내고 대한민국의 전면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대선은 항복의 남한산성이 아니라, 전세를 뒤집은 명량해전이 되어야 한다”며 “충무공의 기개로 국민을 지키는 전면전에 나서겠다. 울돌목에서 일자진을 펼쳐 낡은 세력과의 일전을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선을 열흘 남짓 앞둔 가운데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젊은 세대와 미래 유권자의 선택 없이 이재명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일관되게 동의 할 수 없다거나, 참여할 수 없다는 이유를 밝혀왔다. 단일화 논의 자체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