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스마트팩토리'로 재탄생

[서울와이어 박제성 기자] HD현대건설기계는 20일 울산 동구에 위치한 울산캠퍼스에서 글로벌 생산허브가 될 스마트팩토리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는 2023년부터 2000억원을 투입해 설비고도화와 생산능력 향상을 위해 기존 울산공장을 재정비하는 '선진화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총 23만4710㎡(약 7만1000평) 규모의 기존부지 내 위치한 1공장과 2공장을 하나로 통합해 설비 개선과 운영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생산라인 증축과 재편 ▲품질확보센터와 입고동 신축 ▲사무동 신축 등으로 울산공장을 스마트팩토리로 탈바꿈시켰다.

HD현대건설기계는 통합공장 체제로 생산·물류 라인을 일원화하고 모든 공정에 제품 실시간 위치추적 시스템 도입, 공정흐름도 최적화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했다.

제관 부품제작 라인에 용접로봇과 비전(시각) 센서를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의 일관성을 향상시켰다. 건설기계 조립 라인에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검사 시스템 등을 도입해 자동화 공정의 비중을 높였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노동생산성은 20% 향상과 제품 완성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5%가량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형부터 초대형에 이르는 굴착기와 휠로더 등의 연간 생산능력도 기존 9600대에서 1만5000대로 56% 늘어난다.

HD현대건설기계는 스마트팩토리로 거듭난 울산캠퍼스를 글로벌 생산 허브인 마더 플랜트(핵심거점 공장)로 육성하고 해외 주요 생산법인, 미국·유럽 내 커스터마이제이션 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스마트하고 안전한 생산 체계로 새롭게 태어난 신공장은 기술과 환경을 갖춘 세계 최고의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은 "스마트팩토리로 재탄생한 울산캠퍼스로 품질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며 “차세대 신모델을 비롯해 건설기계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최고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HD현대 권오갑 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사장,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영모 노동조합 지회장, 임직원, 국내외 딜러, 협력사, 고객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