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면 이후 처음으로 현장 방문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대통령 선거를 사흘 앞둔 31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을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이 이 곳을 공식적으로 방문한 것은 2017년 파면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흰 셔츠와 검정 바지를 입고 오후 1시경 서문시장에 도착해 상인 및 시민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일부 시민이 내민 자서전에는 직접 서명을 해주기도 했다. 약 30분간 시장을 둘러본 뒤 부침가루와 호떡 등을 구매한 뒤 현장을 떠났다.
박 전 대통령은 차량에 오르기 전 취재진을 향해 "항상 (서문시장에) 와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오늘에야 이렇게 인사하게 됐다"며 "며칠 전 동성로 유세에서 많은 분들이 저를 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들었고,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 그동안 마음에 걸렸던 게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라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보수 지지층과의 접점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다만 이날 별도의 정치적 메시지는 밝히지 않았다.
서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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