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내정자 "제2의 IMF 위기… 첫째도 둘째도 민생"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명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지명된 김민석 내정자는 5일 “제2의 IMF 사태와 같은 경제 위기 상황 속에서 민생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김 내정자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 한국 경제는 IMF 당시보다 더 복잡하고 어렵다”며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는 국정 방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하강 침체 속 제2의 IMF 위기”로 규정하며 “1997년 당시에는 경제적 충격이 있었지만 추세는 상승세였고 지금은 민생이 훨씬 더 어렵고 국제 정세는 몇 배로 복잡해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내정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비상경제점검 TF를 직접 소집해 회의를 주재한 것도 이러한 상황 인식 때문”이라며 “현재 청와대는 황량한 벌판과 같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펜 하나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절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총리 직무는 시작되지 않았지만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도 민생 회복 방안을 국민과 각계로부터 듣고자 한다”고 했다. 

그는 초대 내각 구성과 관련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 운영 능력뿐 아니라 국민에 대한 충직함을 가장 중요한 인사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다양한 인물들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김 내정자는 총리 지명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어제 이 대통령이 공식 발표할 때까지 직접 지명을 통보받진 않았지만 어떤 형식이든 일을 맡게 되면 전력투구하겠다는 각오”라는 포부도 전했다. 

아울러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철학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방향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헌법과 법률을 지키며 두 배, 세 배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