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자회사 '오토톡스'와 파운드리 협업
퀄컴과 모바일 이어 자동차 분야 협력 가시화

[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삼성전자가 퀄컴의 자회사인 이스라엘 오토톡스(Autotalks)와 협업을 진행한다.
오토톡스는 V2X(차량-사물 간 통신) 전문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으로, 퀄컴과 삼성전자의 파트너십이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로 확대되고 있다.
10일 전자 업계에 따르면 오토톡스는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을 방문해 품질수준 검사와 양산 부품 승인 프로세스(PPAP)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PPAP는 반도체 등 부품을 대량 생산하기 전 품질과 규격을 주문자인 고객사에게 검증받는 절차다.
이번 삼성전자와 오토톡스의 협력이 가시화되며 퀄컴과의 긴밀한 관계도 함께 주목 받고 있다. 2008년 설립된 오토톡스는 자동차 V2X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퀄컴이 이달 초 최종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삼성도 오토톡스 투자에 참여했다. 삼성반도체혁신센터(SSIC) 산하 벤처투자 전문펀드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SCF)는 2017년 오토톡스가 추진한 3000만달러 투자 유치에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다.
퀄컴은 차량용 플랫폼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제품군 확장을 위해 오토톡스를 인수한 만큼 향후 삼성전자와의 협력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퀄컴은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으로, 모바일용 칩셋 스냅드래곤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토톡스의 주문은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제품으로 오스틴 공장에서 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파운드리가 새로운 고객사를 확보한 점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