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래소 상장폐지에 본안 소송·글로벌 확장 병행
'플레이 온' 전략 통해 웹2 유저 포섭… 생태계 전환 가속

[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김석환 위믹스 재단 대표가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거래지원 종료 조치를 받은 이후에도 법적 대응과 플랫폼 전략 전환을 병행하며 반격의 실마리를 모색한다. 게임 기반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끄는 대표 인물 중 하나인 그는 규제 환경과 시장 신뢰 위기 속에서 생존과 확장의 길을 찾는다.
김 대표는 위믹스 재단의 수장으로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 전환과 게임 기반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왔다. 위메이드 합류 이후 블록체인 전략 수립과 '위믹스' 플랫폼 운영을 실질적으로 이끌며 게임과 웹3 기술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위믹스는 국내 주요 거래소들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으며 위기에 빠졌다. 지난 2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소속 4개 거래소(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는 보안 리스크와 투자자 보호 미흡을 이유로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중단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상장폐지 결정 직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거래지원 종료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법적 대응에 적극 나섰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거래소들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위믹스는 명확한 원인을 소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김 대표는 곧바로 다음 대응 수순에 들어갔다. 가처분이 기각된 날 그는 긴급 간담회를 열고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사실관계를 오인한 부분이 있고 법리적으로 다시 판단받아야 할 쟁점이 있다"며 본안 소송을 통해 재차 다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법적 절차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믹스 홀더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위믹스의 국내 시장 복귀는 앞으로 진행될 본안 소송의 결과에 달렸다. 법원이 상장폐지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거래지원 복구를 타진할 수 있으나, 거래소별 재심사 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재상장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반대로 본안 소송에서 패소할 경우 국내 재진입은 사실상 어려워지기에 김 대표는 글로벌 확장 전략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믹스는 현재 Gate.io, Bybit, BitMart 등 글로벌 주요 거래소 20여곳에 상장됐다.
법적 대응과 함께 김 대표가 주도하는 또 다른 반격 전략은 플랫폼 중심의 생태계 리브랜딩이다. 위믹스 재단은 현재의 웹3 중심 구조만으로는 자생적 성장이나 규모의 경제 실현에 한계가 있다고 전망한다.
이에 김 대표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생태계 전반의 활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대안으로 '플레이 온(Play On)'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웹2 게임과 웹3 인프라를 통합하는 구조로,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고 대중 유저층을 자연스럽게 블록체인 생태계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MMORPG, 캐주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해 트래픽과 매출을 먼저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유저가 보상, 자산 거래, 토큰 이코노미 등 웹3 고유의 기능을 경험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홍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이용자 기반과 경제적 규모를 확보해 플랫폼의 지속성과 확장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이용자 규모와 경제적 기반을 확보해 플랫폼의 자생 가능성과 성장성을 높이겠다"며 "웹3 생태계의 대중화가 곧 위믹스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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