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3130선을 넘어서며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9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3130선을 넘어서며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투자자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3130선을 넘어서며 3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79포인트(0.60%) 오른 3133.74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2021년 9월17일(3140.51) 이후 3년10개월만에 최고치다. 지수는 10.78포인트(0.35%) 상승한 3125.73으로 출발 후 장중 내내 변동성 큰 장세를 보이면서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6억3731만주, 총 거래대금은 12조456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430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252억원, 57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한화에러로스페이스(4.29%), 삼성바이오로직스(0.49%) 등이 상승했고, 두산에너빌리티(-3.30%), KB금융(-2.95%), 삼성전자우(-1.94%), 삼성전자(-1.55%), NAVER(-1.55%), 현대차(-0.71%), LG에너지솔루션(-0.65%), SK하이닉스(-0.35%)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 증권(4.79%), 우주항공과국방(4.67%), 해운사(2.87%), IT서비스(2.18%), 건설(1.99%), 화장품(1.69%), 자동차부품(1.37%), 제약(1.06%), 화학(0.73%), 소프트웨어(0.63%)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중심으로 코스피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도에 나서는 모습”이라며 “특히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성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외국인은 기계·금융 업종에서 차익 실현에 나서는 동시에, 화학·유통·제약 등 저평가 업종은 저가 매수하는 등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라며 “기관은 금융주를 중심으로 정책 기대감을 반영하며 순환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최근 강세를 보였던 KB금융지주,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네이버 등에는 단기 차익 실현이 강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국내 증시는 TACO 정책 기대감과 관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여전히 우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상법 개정안 후속 입법이 힘을 받는 가운데, 자사주 의무 소각이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정책 기대감이 유입되는 것도 코스피 상승의 배경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12포인트(0.78%) 오른 790.36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4556만주, 거래대금은 5조5799억원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3억원, 514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68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1.33%), 펩트론(1.21%), 리가켐바이오(1.17%), 알테오젠(1.07%), HLB(1.02%), 파마리서치(1.02%), 휴젤(0.84%), 에코프로비엠(0.50%) 등이 상승했고, 클래시스(-3.12%), 에코프로(-0.2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0원(0.15%) 오른 1375.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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