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관세 여파로 2분기 영업익 15.8% '급락'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현대자동차가 관세 여파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8% 하락했다. 

24일 현대차는 올 2분기 매출액 48조 2867억원, 영업이익 3조60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판매 및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하지만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이 심화돼 영업이익은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판매량 증대로 외형적 성장이 가능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화되고 경쟁 심화에 따른 글로벌 인센티브 및 판매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손익이 둔화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판매량은 106만 58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이중 ▲국내판매는 18만 8540대 ▲해외판매는 87만 7296대로 집계됐다. 해외판매 중 미국 판매량은 26만 2306대를 차지했다.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는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6만 2126대가 판매돼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동 방향성에 따른 손익 영향도 등이 경영 활동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 시장 중심 판매 둔화가 이어지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하반기에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