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힘입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유입되며 3180선을 회복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3포인트(0.44%) 상승한 3183.77로 마감했다. 지수는 18.43포인트(0.58%) 오른 3188.37로 출발했으나 개인 매도세에 밀려 장 초반 3140선까지 후퇴하다 오후 들어 반등에 성공하면서 318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6억5524만주, 총 거래대금은 11조8979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69억원, 292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682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기아(8.49%), 현대차(7.51%), 삼성바이오로직스(2.11%), 두산에너빌리티(1.28%), LG에너지솔루션(0.90%), 삼성전자(0.61%), KB금융(0.61%), 삼성전자우(0.55%), SK하이닉스(0.19%) 등이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0%)는 하락했다.
업종별로 자동차(7.43%), 철강(3.32%), 제약(1.54%), 기계(1.16%), 반도체와장비(0.39%) 등이 올랐고, 창업투자(-2.19%), 게임엔터테인먼트(-1.87%), 조선(-1.57%), 포장재(-1.00%), 증권(-0.91%), 건설(-0.85%), 우주항공과국방(-0.61%)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과 일본 간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일본이 관세율을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자국 내수시장 개방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도 비슷한 수준의 합의를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는 농산물·에너지 수입 확대와 조선·LNG산업에 대한 투자 등을 협상 카드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세 인하 기대가 자동차 업종 전반의 상승을 이끌고 있으나, 일본과 경쟁 관계를 고려할 때 기대 이상의 관세가 적용될 경우 주가가 되돌림을 받을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시장 개방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으며, 이미 FTA를 통해 무관세 수입이 이뤄지고 있어 환경규제 완화 요구가 있더라도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0.59포인트(0.07%) 오른 813.56으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9789만주, 거래대금은 5조5339억원이다. 개인이 홀로 146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7억원, 107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경구용 비만치료제의 복제약(제네릭) 개발을 위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소식에 삼천당제약이 29.71%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파마리서치(1.92%), 휴젤(0.72%), 알테오젠(0.63%), 에코프로(0.63%), HLB(0.40%), 에코프로비엠(0.18%), 리가켐바이오(0.14%) 등도 상승했다. 펩트론(-0.84%), 레인보우로보틱스(-0.5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8원(0.06%) 내린 1380.2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