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원전·SMR 등 세계최대 규모 민간 전력망 캠퍼스 조성

지난 28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페르미 아메리카 토비 노이게바우어 공동 창립자(왼쪽)가 현대건설 사옥에서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지난 28일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페르미 아메리카 토비 노이게바우어 공동 창립자(왼쪽)가 현대건설 사옥에서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현대건설

[서울와이어=안채영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민간 에너지 디벨로퍼와 손잡고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북미 에너지 사업 확대에 따른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건설은 페르미 아메리카(Fermi America)와 ‘첨단 에너지 및 인텔리전스 캠퍼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서명식에는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와 토비 노이게바우어(Toby Neugebauer) 페르미 아메리카 공동 창립자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인공지능(AI) 구현에 필수적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미국의 에너지 디벨로퍼로, 미국 전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Rick Perry)와 공동 설립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원자력 기반 하이브리드 에너지 프로젝트 공동 기획 ▲프로젝트 단계별 세부 업무 패키지 개발 ▲기본설계(FEED) ▲연내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아울러 정기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고 전략 과제 공동 대응하면서 실질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의 약 2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곳에 AP1000 대형원전 4기(4GW), SMR(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총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를 조성하고 이 전력을 연계할 초대형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본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세계 최대 규모의 복합 에너지 및 AI 캠퍼스 조성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신규 에너지 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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