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선트 재무 "무역협정 종료...이젠 생활비 부담 완화가 경제정책 초점"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항에 수입품 선적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야적돼 있다 (AFP=연합뉴스)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항에 수입품 선적 컨테이너들이 줄지어 야적돼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발효된 새로운 상호관세에 따라 월 최대 500억 달러(약 69조2000억원)의 관세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우리는 월 500억 달러에 가까운 관세 수입을 향해 가고 있다. 이건 트럼프 대통령 외에는 아무도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지난달 약 300억 달러의 관세 수입을 올렸다. 4월 이후 7월까지의 누적 관세 수입은 1,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한 수치이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관세 수입 증가는 기존 관세뿐 아니라, 기술 및 제약 산업을 겨냥한 새로운 관세에서도 발생할 것"이라면서 "반도체, 제약, 기타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관세 수입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외국산 반도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의약품 관세는 처음엔 낮은 세율로 시작해 150%, 25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러트닉 장관은 관세수입이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것처럼 장기적으로 연간 1조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낙관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율이 확정돼 시행됨에 따라 경제정책의 초점을 생활비 부담 완화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MS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은 대부분 마무리되었고, 이제 우리는 본격적으로 '생활비 문제'에 집중하겠다"면서 "생활비 위기를 완화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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