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다회증량 코호트 8주로 연장⋯"유효성 평가 강화"
주요 결과 데이터 4분기 발표 예정⋯"내약성 문제 해결 기대"

사진=동아에스티
사진=동아에스티

[서울와이어=정윤식 기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인 메타비아(MetaVia)가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DA-1726'의 임상 1상을 4주에서 8주로 연장했다. 장기적인 초기 효능과 환자 노출을 평가하는 동시에 비적정 최대 내약 용량을 탐색하기 위해서다.

6일(현지시간) 메타비아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1상 임상시험 중 48㎎ 다회증량(MAD) 코호트의 투여기간을 기존 4주에서 8주로 연장했다 밝혔다. 또한 첫 번째 환자에 대한 5번째 주간 투여도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DA-1726은 1회 피하주사형 이중 옥시토모듈린(OXM) 유사체 작용제다. 이는 GLP-1 수용체 작용(GLP-1RA)와 글루카곤 수용체(GCGR)을 동시 활성화해 비만을 치료하는 기전을 가진다. 메타비아는 이 후보물질을 비만 및 대사기능장애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앞선 DA-1726 전임상에서 메타비아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와 유사한 체중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여기에 1상 다회증량 시험에서 DA-1726를 32㎎를 투여한 결과 평균 4.3%, 최대 6.3%의 체중 감소(Day 26 기준), 83% 환자에서 조기 포만감, 최대 3.9인치 허리둘레 감소(Day 33 기준)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DA-1726 1상은 비만이 있으나 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 단일·다회 증량 시험이다. 또한 ▲1차 평가변수로 이상반응(AEs), 중대한 이상반응(SAEs), 치료유발 이상반응(TEAEs), 투여 중단 관련 AEs를 통한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 ▲2차 평가변수로 혈청 내 농도 및 대사체 분석을 통한 약동학(PK) 평가가 있다.

이번 연장은 ▲비적정 최대내약용량을 보다 심층적으로 탐색하고 ▲장기 투여 시의 안전성 ▲1차, 2차 탐색적 평가 지표를 포함한 유효성 평가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주요 결과 데이터는 2025년 4분기 발표될 예정이다.

김형헌 메타비아 대표는 “DA-1726의 48㎎ 코호트에 4주를 추가해 총 8주 투여하는 것은 초기 유효성과 장기 노출에 따른 내약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이번 연장을 통해 더욱 강력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며, 이는 DA-1726이 기존 치료제 및 후기 임상단계 약물과 비교해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외에도 양호한 혈당·심혈관 안정성과 경미하고 일시적인 위장계 부작용은 DA-1726이 기존 GLP-1 약물 대비 우월한 내약성 프로파일을 가질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DA-1726은 GLP-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3:1로 균형 있게 활성화하는 기전 덕분에, 현재 GLP-1 작용제에서 흔히 나타나는 내약성 문제(투여 후 한 달 내 중단율 20~30%, 1년 내 최대 70%)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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