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증시 혼조세와 외국인·기관 동반 매도에 3210선으로 밀렸다.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 업종 강세와 외국인·기관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7포인트(0.55%) 하락한 3210.01로 마감했다. 지수는 5.51포인트(0.17%) 내린 3222.17로 출발한 후 장중 내내 약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전 낙폭 일부를 만회하며 3210선을 지켜냈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3억3419만주, 총 거래대금은 11조209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83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72억원, 1319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84%), 두산에너빌리티(1.53%), 삼성전자우(1.30%) 등이 상승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7%), SK하이닉스(-2.10%), LG에너지솔루션(-2.07%), HD현대중공업(-1.79%), KB금융(-1.30%), 삼성바이오로직스(-0.68%) 등은 하락했다. 현대차는 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방송엔터테인먼트(3.65%), 전자장비(1.78%), 항공사(1.20%), 반도체와장비(0.79%), 자동차(0.16%) 등이 올랐고, 우주항공과국방(-6.54%), 비철금속(-2.48%0, 화학(-1.52%), 소프트웨어(-1.02%), 해운사(-0.88%), 조선(-0.71%) 등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일 거시경제 이슈가 부재한 가운데 글로벌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자 코스피는 하락하고 코스닥은 상승하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며 “코스피는 연초 대비 33%, 4월 9일 저점 대비 37% 오른 반면 코스닥은 각각 19%, 26% 상승해 수익률 격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피를 동반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에서는 동반 순매수하며 ‘키맞추기’에 나서고 있다”며 “코스닥 강세를 주도하는 것은 반도체로, 삼성전자의 테슬라·애플과의 협업 소식과 미국 반도체 관세에서 국내 기업이 제외될 가능성이 부각되며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반도체 업종을 눌러왔던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소부장 종목들이 강하게 반등했고, 이는 코스닥 아웃퍼폼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며 “반면 코스피에서 강세를 주도해온 방산·원전·전력기기·금융 업종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변동성이 확대됐고, 상반기 강세를 보였던 SK하이닉스도 차익실현 움직임에 상승 폭을 반납하며 코스피 약세를 이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3.46포인트(0.43%) 오른 809.27로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8억3514만주, 거래대금은 5조1274억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7억원, 62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975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기업 가운데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공개한 파마리서치가 9.21% 급등했고, 리가켐바이오(0.34%), 에코프로(0.19%) 등도 상승했다. HLB(-4.48%), 펩트론(-2.58%), 에코프로비엠(-0.56%), 알테오젠(-0.46%), 휴젤(-0.28%), 레인보우로보틱스(-0.18%), 삼천당제약(-0.16%) 등은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1원(0.22%) 오른 1389.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