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분기 영업익 증발 1조6000억
WSJ "올해 업계 순익 전년대비 25% 감소"
미 판매 물량 최대 70% 현지생산 갖춰 대응

[서울와이어=천성윤 기자] 올해 4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발효 이후 2분기에만 약 1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현대차그룹이 전략적인 현지 생산량 증대로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글로벌 제조사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도요타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로 영업이익이 30억달러(약 4조2000억원) 감소했다.
이어 폭스바겐의 피해액은 15억1000만달러, 제너럴모터스(GM) 11억달러, 포드 10억달러, 혼다 8억5000만달러, BMW 6억8000만달러, 현대차 6억달러, 기아 5억7000만달러, 마쓰다 4억7000만달러, 닛산 4억7000만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기아를 합산해 11억7000만달러(약 1조6000억원)로 10개 글로벌 완성차 기업 중 세 번째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들 글로벌 제조사들은 2분기에만 118억달러(약 16조40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봤으며 손실 규모는 앞으로 더 확대될 수 있다고 WSJ는 전했다.
WSJ은 올해 순익은 전년 대비 25% 감소할 것으로 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발발 직후인 2020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이익 회복은 단기간에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를 상쇄하려면 제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들에게 전가하거나,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해야 하는데 모두 당장 실현이 어렵기 때문이다.
WSJ은 관세 타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도요타는 내년 3월에 끝나는 이번 회계연도에 관세로 인한 타격이 총 95억달러(약 13조원)에 달하고, 연간 순익이 전년 대비 44%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미 의회는 최대 인구 주(州)인 캘리포니아 차량 배출가스 규제 및 휘발유 차량 퇴출 계획을 무산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켜 제조사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그동안 내연기관차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전기차(EV) 판매를 확대하거나 테슬라 등 경쟁사로부터 거액을 주고 배출권 규제 크레디트를 구매해야 했다.
현대차그룹은 당장 소비자 반발을 의식해 큰 폭의 가격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은 미국에 신규 공장이 없어 생산량을 늘리기 어렵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일찍이 미국 생산에 투자했고,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적기에 완공한 점은 유리한 지점으로 꼽힌다.
조지아주에 위치한 이 공장은 당초 전기차 생산 공장이었지만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와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전기차·하이브리드 혼류 생산 체제로 바꿨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을 연간 1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려 최대한 관세를 피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기아는 미국 판매량이 170만대를 기록했기 때문에 이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약 70%의 물량이 관세 영향을 받지 않게 된다.
김창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MGMA 공장 가동률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스피, 3200선 공방 끝 소폭 하락…코스닥은 0.32% 상승
- SK이노베이션 전 임원, SK온 배터리 탑재 전기차로 교체
- 현대차 아이오닉 6 N, 전 세계 매체 찬사 쏟아져
- [Biz&Law] 현대차 넥쏘 美 부진 원인?…수소충전소 상대로 집단소송
- 황산 거래 끊은 고려아연…영풍 “석포제련소 문 닫게 하려는 악의적 의도”
- 코스피 3210선 하락 마감…코스닥은 반도체 강세에 상승
- [Biz&Law] 美 오하이오주, 현대차·기아와 ‘기아보이즈’ 책임소송 합의
- 한국앤컴퍼니그룹, 양양서 팝업스토어 행사 진행
- "추석 10일 초특급 연휴?"…임시공휴일 지정여부 관심
- '테라 사태' 권도형, 유죄 받나…오늘 법정 출석
- 7월 신차 17%가 전기차…연간 비중 '15%' 벽 넘을까
- [현대모비스 질주①] '글로벌 6위 부품사' 고객사 확장 전략 가동
- 혼다코리아, ‘혼다 모터사이클 안양점’ 공식 오픈
- BMW 그룹, ‘IAA 모빌리티 2025’ 참가
- 미니, 'IAA 모빌리티 2025' 참가
- 현대자동차, LACMA서 타바레스 스트란 작품 전시
- 혼다코리아, ‘제3회 트랙데이’ 성료
- 폭스바겐 딜러 아우토플라츠, 대전 전시장 신규 오픈
- 혼다코리아, 9월 자동차 구매 프로모션 진행
- BMW 그룹 코리아, 어프렌티스·아우스빌둥 수료식 및 발대식 통합 개최
- BMW코리아, '프리즈 서울 2025' VIP 대상 셔틀 서비스 운영
- 아우토플라츠, 폭스바겐 천안 전시장·서비스센터 신규 오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