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정·산업 동맹·재정 체질 개선 강조… 초혁신경제 전환으로 가시적 성과 자신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와의 연례 협의에서 새 정부의 경제 비전과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성장과 재정의 선순환 구조"를 자신 있게 제시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 부총리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누슈카 샤 무디스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 등 협의단을 만나 한국경제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소비자심리지수가 꾸준히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지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조선·반도체·이차전지 등 전략 산업에서 미국과의 협력 동맹을 강화해 변화한 국제 환경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구 부총리는 초혁신경제 전환을 위해 구체적인 혁신 아이템 선정과 혁신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정·인력·세제·R&D 등 국가의 모든 정책 역량을 총동원해 단기간 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재정 운용 방향과 관련해 구 부총리는 "필요한 곳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겠다"며 "재정이 마중물 역할을 하면서도 중장기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성 높은 투자로 성장을 뒷받침하고, 경제 성장이 다시 부채 비율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무디스 측은 한국경제가 변화하는 모습을 주목하겠다고 밝히면서 "정치 환경이 안정돼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구조개혁과 입법과제 해결이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재정 상황에 대해 "부채 부담이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 연례협의단은 이날 면담을 끝으로 6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 한국 연례협의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