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후보들 지지" 여의도연구원장직 사퇴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2일 여의도연구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는 동시에 “정권에 이어 당까지 말아먹으려는 ‘윤어게인’ 세력으로부터 당을 지켜야 한다”며 내부 비판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며 “경선 중립 원칙을 지켜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오늘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를 “1987년 ‘용팔이 사건’ 이후 최악의 정당민주주의 침탈”로 규정하기도 했다. 윤 위원장은 “잘못된 과거와 단절하려는 혁신 후보들과 당심을 민심에서 더 멀어지게 해 사유화하려는 ‘윤어게인’ 세력의 충돌”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5~6일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는 응답은 국민 전체의 23%, 70대 이상에서도 26%에 불과하다”며 “이것이 현재 민심이자 국민 눈높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혁신위가 제안한 사죄안과 전한길씨 출당, 그를 당으로 끌어들인 의원들에 대한 책임론을 당 지도부가 외면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으로 당권을 노리는 윤어게인 후보들”이라고 직격했다.
아울러 윤 위원장은 “계엄과 탄핵의 근원은 호가호위하던 친윤 세력과 그들에게 빌붙어 자리나 구걸하던 사람들”이라며 “그들이 정권을 망하게 했고 이제 남은 당까지 무너뜨리려 한다.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