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구태 기득권 읍참마속, 당원 주권시대 열겠다"
장동혁 "극우 프레임 씌운 내부총질 세력 책임 물을 것"
친윤계 분열 기류, 전당대회 이후 권력 재편 가속 가능성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오는 8월22일 치뤄지는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경선이 친윤(윤석열 전 대통령)ㆍ반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친윤 성향이 짙은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권 도전 출사표를 지난 20일 던졌고 이어 조경태·장동혁 의원이 하루 뒤인 21일 각각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당권 경쟁의 막이 오르면서다.
조 의원은 반윤의 색채가 강하며 장 의원은 아직까지는 친윤의 테두리에서 머물고 있다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6선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잘못된 과거와 완전히 절연하겠다. 당내 구태 기득권 세력을 읍참마속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민의힘이 그 가치를 어기며 국민의 심판을 받고 있다”며 “전당대회는 과거를 반성하고 성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스스로를 “국민의 뜻에 따라 행동해온 사람”이라고 자임하며 “잘못된 과거와 완전한 절연을 통해 당을 살려내겠다. 이번 기회마저 놓치면 극우세력과 민주당의 공세 속에 당이 사면초가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당원들을 특검으로 핍박한다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은 ▲당원이 최종 결정권자가 되는 ‘당원 주권 시대’ 개막 ▲국민의힘의 정책정당 전환 ▲생활밀착형 민원 대응센터(가칭 ‘국민의 소리본부’) 설치 등 3대 공약을 내걸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날 장동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극우 프레임에 당이 빠지도록 만든 내부총질 세력과 맞서겠다”며 “반드시 당 대표가 되어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의원은 일부 보수언론과 윤희숙 혁신위원장을 겨냥해 “탄핵에 찬성했던 세력이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과 나를 극우로 몰아가고 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또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세력과 반자유민주세력의 싸움이 됐다”며 “주저하지 않고 싸우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한때 한동훈 전 대표 시절 최측근으로 분류되기도 했으나 한 전 대표 낙마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뒤 친윤계의 당권 주자로 부상했다.
당초 김문수 전 대선 후보가 인적 청산 반대 입장을 내놔 친윤계에 러브콜을 보내는 듯했지만, ‘심야 대선후보 교체’ 파동 이후 친윤 주류는 김 전 후보 대신 장 의원을 지원하기로 내부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여전히 김 전 후보를 지지하는 등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이후 친윤계의 분열 조짐도 감지되는 모습으로 당권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는 ‘과거 청산론’을 앞세운 혁신과 ‘극우 프레임’ 방어 논리가 충돌하는 전장이 될 것으로 보이며, 당내 권력 구도가 새롭게 재편되는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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