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추가 투자 요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반도체 관세를 다음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혀,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반도체 관세를 다음주에 발표하겠다고 밝혀,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주에 그동안 미루던 반도체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업체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초기엔 반도체 관세를 낮게 설정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엔 높게 부과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알래스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와 관련 "다음주 중 어느 시점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수입 반도체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 관세율에 대해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짓는 기회를 주기 위해 처음에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매우 높아질 것이며,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지 않는다면 매우 높은 관세를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 등은 이미 미국에 막대한 투자를 약속하고 실제 공장을 짓고 있다. 따라서 이들 기업이 고율의 관세를 부과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비춰보면 삼성전자 등에 추가 투자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철강과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 관세를 상호관세와는 별도로 부과해왔으며 핵심 업종 가운데 반도체와 의약품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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