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기술기반 농업기업 누보가 농촌진흥청으로부터 국내 최초 우량비료 지정을 받은 데 이어 내달 우크라이나 수출 소식까지 겹치며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오전 10시19분 기준 누보는 전 거래일 대비 20.05% 오른 1760원에 거래됐다.
농진청의 우량비료 제도는 농업환경 보호와 생산성 증대에 기여하는 신기술·개선 제품을 대상으로 지정하는 제도다. 누보의 ‘하이코트’는 생분해 수지를 활용해 비료 공급 시점을 조절할 수 있는 코팅비료로, 기존 난분해성 수지를 대체하며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이번 지정으로 지자체와 농협 등 관급 시장에서 대량 구매가 가능해졌다.
누보는 해외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에는 약 25톤 규모의 비료를 우크라이나에 선적할 예정이다. 전쟁으로 농업 인프라가 큰 타격을 입은 우크라이나는 향후 복구 과정에서 비료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현지 수출 실적은 향후 동유럽 시장 확대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 개선세도 긍정적이다. 누보는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556억원, 영업이익 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22% 늘었다. 회사 측은 코팅비료의 안정적 가동률과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은 말차·녹차 수출 증가가 성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친환경 비료와 차(茶) 제품 수출 확대가 맞물려 누보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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