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대 799~1799 달러...새로운 수준의 AI 기능 '매직 큐(Magic Cue)' 관심

구글이 20일(현지시간) 출시한 AI  스마트폰 '픽셀10 프로' (사진, AP=연합뉴스)
구글이 20일(현지시간) 출시한 AI  스마트폰 '픽셀10 프로' (사진, AP=연합뉴스)

[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구글이 애플과 삼성전자 등을 겨냥해 인공지능(AI) 기능을 본격 탑재한 스마트폰 시리즈 '픽셀10(Pixel 10)을 출시했다.

이에따라 AI로 진화한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 글로벌 메이커들의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 기능을 탑재해 사용자가 동시에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스마트폰 시리즈인 픽셀10을 발표했다. 이번 출시 시점은 애플이 9월에 새로운 아이폰 모델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보다 몇 주 앞섰다.

픽셀 10 시리즈는 여러 모델로 구성되어 있으며, 새로운 AI 기능과 카메라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의 AI인 제미니(Gemini)가 장착됐다.

기본 모델인 픽셀10은 799달러부터 시작하며 다양한 색상으로 제공된다. 더 강력한 픽셀10 프로는 999 달러, 더 큰 화면과 256기가바이트 기본 저장 공간을 갖춘 픽셀10 프로 XL은 1,199달러부터 시작한다. 또 접이식 스마트폰인 픽셀10 프로폴드의 업데이트 버전은 1,799부터 시작한다.

CNBC방송에 따르면 구글의 AI인 제미니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이폰의 내장 AI 기능인 애플 인텔리전스보다 더 진보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초 애플은 시리(Siri)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내년으로 연기했으며, 이로 인해 구글은 자연스러운 대화와 일정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이미 제공하는 제미니 어시스턴트를 통해 AI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우위를 점할 기회를 얻었다.

픽셀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한 자릿수로 낮지만, 구글은 이를 통해 제3의 하드웨어 제조사를 거치지 않고 최신 안드로이드 기능을 직접 선보인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모든 영역, 모든 방식, 모든 기기에서 원활하게 작동하는 범용 어시스턴트"라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제품 자체가 향후 1~2년 동안 크게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픽셀10의 주요 AI 기능 중 하나는 "매직 큐(Magic Cue)"다. 구글은 이 기능이 "개인화된 지능과 도움의 새로운 수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항공사에 전화할 경우, 매직 큐는 전화를 걸자마자 항공편 정보를 화면에 띄워주며, 사용자의 필요를 예측하고 휴대폰의 맥락에 따라 관련 정보와 유용한 행동을 제안한다.

픽셀10 프로폴드는 접이식 화면을 가진 기기 중 가장 큰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를 갖추고 있다. 화면은 두 겹의 충격 방지 필름으로 구성되어 낙하 보호 기능이 강화되었으며, 10년 이상 접을 수 있는 "고강도 힌지"를 탑재했다. 또한 "분할 화면" 기능을 통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어, 예를 들어 한쪽 화면에서 항공편을 비교하고 다른 쪽에서 호텔을 검색하는 식의 활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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