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서동민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역대 최고 흥행작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연출한 매기 강 감독이 한국을 찾았다.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K-컬처가 주도권을 확보해가는 가운데, 글로벌 히트작의 연출자가 방한해 정부, 콘텐츠 업계, 대중문화 아이콘들과 폭넓게 교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매기 강 감독은 지난 20일 아리랑 국제방송 특별 프로그램 '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 OST 삽입곡 '테이크 다운'을 부른 트와이스 멤버 정연·지효와 함께 K-팝의 세계적 위상과 한국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방송에는 음악 프로듀서 알티(R.Tee)와 대중문화 평론가 김영대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매기 강 감독은 “처음부터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었다”며 “한국 문화는 숨기지 않고 드러낼수록 매력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콘텐츠는 보여줄 것이 무한하다. 한계가 없다”며 한국 문화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자신감을 체감하고 있다”며 “새 정부는 문화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 전략으로 삼고 있으며, 경쟁과 다양성이 공존할 수 있도록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1일에는 김민영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인도 제외) 콘텐츠 부문 부사장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유흥준 관장과 함께 박물관 투어에 참여했다. 이번 방문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해외에서 한국 문화재, 굿즈, 전통 미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점을 반영해 마련된 자리였다.
김민영 VP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전체 영화 중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를 기록했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문화 교두보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실제 K-팝을 연상시키는 음악과 안무, 전통 요소를 녹여낸 호랑이 캐릭터 '더피', 갓을 쓴 까치 등의 상징성이 결합돼 한국색이 뚜렷한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국내 팬들에게는 자긍심을 안기며 K-컬처의 정체성과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번 방한 일정의 마지막으로 국내 언론 대상 간담회를 갖고 22일 출국할 예정이다. 한편,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도 출연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기획 배경과 제작 비화를 직접 전할 예정이며, 해당 방송은 27일 방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