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공통과제 대응 당국간 협의체 출범
한반도 완전 비핵화,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 재확인...대북정책 긴밀 공조
한일 청소년 문화체험 확대...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 확대
[서울와이어=김종현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수소, 인공지능 등 미래산업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셔틀외교를 재개하고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과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당국 간 협의체 출범에도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일본 도쿄를 공식 방문해 총리관저에서 시게루 총리와 약 2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기존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여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실천하고 양국이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고자 하는 신념 위에 오늘 일본을 방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늘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두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고 이를 정상회담 공동 결과 문서로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을 계기로 양국 정상 간 셔틀 외교도 재개되었다"면서 "이는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이후 한일 관계가 조속히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에서 저와 이시바 총리는 한일 관계 발전 방향과 주요 실질 협력 방안, 한반도 평화와 북한 문제, 주요 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경제 분야에서 수소,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또 사회 분야에서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 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정책 경험을 공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인적 교류에서는 1200만 교류 시대를 맞아 한일 청년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넓히기 위해 워킹홀리데이 참여 횟수를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서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저와 이시바 총리는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인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취임 이후에 한일이 앞마당을 함께 쓰는 이웃이자 평화와 번영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또한 양국은 사회, 문화,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후 4시55분 소인수회담을 시작으로 확대회담을 진행해 오후 6시51분쯤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