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보안주가 대형 해킹 사고 여파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9시20분 기준 싸이버원은 전 거래일 대비 19.01% 오른 4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다날은 15.79%, 뱅크웨어글로벌 10.08%, 더즌 9.54%, NHN KCP 5.32% 등 주요 보안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배경에는 최근 잇따른 보안 사고가 있다. 롯데카드는 약 297만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되는 초대형 해킹 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 비밀번호 일부, CVC번호까지 노출돼 해외 온라인 결제 등을 통한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됐다.
롯데카드는 전액 보상 방침을 밝히고 카드 재발급, 해외결제 차단, 이상거래 모니터링 강화 등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KT 역시 소액결제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 당초 피해 고객 수는 278명으로 발표됐으나, 추가 조사 결과 362명으로 늘었고 피해 금액도 2억4000만원에 달했다. KT는 무료 유심 교체와 보호서비스 제공, 안전안심보험 지원 등을 약속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추진 중이다.
연이은 보안 사고로 데이터 보호와 금융 보안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관련 솔루션 수요 확대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정보 보안 강화가 금융·통신업계 전반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만큼 보안 기업들의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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