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총괄 등 국제 자원 전문가...석탄·팜 등 자원사업서 성과
실적 호조 이끌고 니켈·인도 등 다변화 주도해 미래 성장 준비

[서울와이어=이민섭 기자] 윤춘성 LX인터내셔널 사장이 대표이사 취임 후 꾸준한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니켈(신품목)·인도(신시장) 등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한다.
1964년생인 윤 사장은 1986년 연세대학교 지질학과를 졸업했고 1988년 지질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9년에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뒤 석탄사업부장, 인도네시아지역총괄, 자원부문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산업부 "윤 사장 성과, 국가 위상 제고에 큰 기여"
윤 사장은 LX인터내셔널 자원사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네시아 석탄 개발 사업을 발굴한 공신이다. 2007년 인도네시아 신규광산 개발을 위해 MPP유연탄광에 투자했을 당시 그는 석탄팀장으로서 해외광산 프로젝트가 탐사부터 개발·생산까지 성사되도록 기여했다.
인도네시아산 석탄의 국내 반입은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에 공헌했다. 윤 사장의 인도네시아 성공 사례는 석탄에 그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윤 사장이 팜 농장의 인수·개발, 민자 수력 발전소 개발 등 성과를 창출해 국가 위상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윤 사장은 2022년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LX인터내셔널 이사회는 "인니지역총괄 등을 역임한 사업 전문가로서 풍부한 성공 경험과 강한 실행력을 가졌다"며 "새 비전을 제시하고 회사의 지속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윤 사장은 2020년부터 본격화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국내 우수 K-방역 업체를 발굴해 진단키트 등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인도 지역 신규 거래선에 수출하는 성과도 창출했다. 인도네시아 내 65세 이상 한국 교민과 한국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무료 PCR 검사를 제공하고, 교민사회와 인도네시아 정부에 진단키트와 산소발생기를 기부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25년 인도네시아 헬스케어 사업에서 철수했지만 LX인터내셔널의 코로나19 사태 당시 행보는 현지 네트워크 유지·강화에 긍정적인 유산을 남긴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K-방역 우수성을 국외에 전파했다"며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국위선양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대표 취임 후 흑자 행진… 지역·품목 다각화 주도
윤 사장이 LX인터내셔널 대표이사로 선임된 2019년 연결기준 매출, 영업이익은 각각 10조5309억원, 1348억원이었다. 그는 대표 재임기 내내 회사의 꾸준한 연간 흑자 행진을 주도했고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은 직전 연도 대비 각각 14.63%, 12.95% 증가한 16조6376억원, 4892억원을 기록했다.
그는 글로벌 자원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는 어려움 속에서 자산 운영을 효율화하고 자원 트레이딩 물량을 적극 확대하는 등 수익성 극대화를 주도했다.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달성했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재원 확충에 있어서도 탁월한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윤 사장은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 ▲중국 경기부진 장기화 ▲환율 변동성 확대 ▲자원시황 약세 등 대외 여건 악화에 대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별화된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신규 사업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겠다는 방침을 공표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23년 인도네시아 AKP 니켈 광산 지분 인수를 추진해 2024년 인수를 마무리했다. 윤 사장은 AKP 광산 운영 조기 안정화에 주력하며 생산·이익 극대화를 추진했다. 기존에 150만t 수준이었던 니켈 원광 연간 생산력을 확충해 2028년까지 3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 니켈 등 2차전지 핵심 광물에 대한 투자는 미래 성장 가능성의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인도를 인도네시아에 버금가는 글로벌 사업 거점으로 육성한다. 주한인도대사관 인스타그램 계정에 따르면 윤 사장은 지난해 3월 주한인도대사와 서울에서 만나 LX인터내셔널의 글로벌·인도 내 비즈니스, 인도 진출 현황, 미래 사업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윤 사장은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산업소재 및 부품 트레이딩, 프로젝트 사업 등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 적극적"이라며 "호주, 필리핀, 아프리카 등에서도 투자·사업 기회를 폭넓게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