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참모진 재산 현황 통해 '강남 불패' 확인
김상호 비서관 60억원 1위, 아파트 다수 소유

[서울와이어=정현호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실 참모진 재산 현황이 처음 공개 가운데 ‘강남 불패 신화’와 ‘억대 자산가 집합소’라는 두 가지 단면을 동시에 드러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참모 31명의 평균 재산은 22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윤석열 정부 초반보다 줄었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강남 3구 보유 비율이다.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1명이 강남·서초·송파구 소재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사례로는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이 단연 돋보였다. 김 비서관은 대치동 다세대주택 6채와 광진구 고가 아파트까지, 총 75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하며 60억원이 넘는 재산으로 1위에 올랐다. 다만 23억원 규모의 임대·금융 채무도 함께 신고됐다.
문진영 사회수석과 이태형 민정비서관 역시 각각 55억원대의 재산을 신고하며 ‘상위권’에 포진했다. 두 사람 모두 강남·송파 일대 아파트를 다수 소유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현지 총무비서관은 상대적으로 적은 11억원대 재산을 보유했지만, 채무 규모도 1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재산 공개에서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실장, 대변인 등 일부 핵심 인사는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미 지난 3월 재산을 공개했기에 때문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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