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배드민턴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2년 만에 안방 무대 코리아오픈 결승에 진출하며 올해 8번째 국제대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안세영은 2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 6위)의 부상 기권으로 결승행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장은 3000석 전석이 매진됐고, 팬들은 안세영의 공격마다 뜨거운 함성으로 응원했다. 1게임은 13차례나 동점이 될 만큼 치열한 접전 끝에 21-19로 안세영이 기선을 제압했다.
2게임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8점을 연속 득점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고, 초추웡이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하면서 안세영이 결승에 올랐다.
경기 후 안세영은 “오랜만에 한국 팬들의 응원을 직접 들으니 감동적이었다”며 “아직 제 경기력은 60%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결승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상대의 부상에 대해서는 “빨리 쾌차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2년과 2023년 코리아오픈을 연속 제패한 안세영은 3번째 우승과 함께 올해 8번째 우승을 노린다. 올해 출전한 10개 국제대회 중 7개(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2위 왕즈위, 3위 한웨, 5위 천위페이(이상 중국) 등이 불참해 안세영이 단연 우승 후보로 꼽힌다. 유일한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로,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4승 14패로 팽팽하지만 올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안세영이 승리했다.
안세영은 “누가 올라오든 최선을 다해 더 완벽한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결승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