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우정바이오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개발 협력 소식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오전 9시21분 기준 우정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8.90% 오른 22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5.27% 오른 데 이어 전날 0.64% 상승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보였고, 이날 급등세로 이어졌다.
우정바이오는 지난달 30일 AI 신약개발 기업 갤럭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의 신속 비임상 검증 체계 구축 ▲신규 타깃 발굴 및 혁신 신약 공동 연구개발 ▲양사 정보 및 네트워크 공유 ▲각 사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연구개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우정바이오가 추진 중인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비임상 CRO(위탁시험연구) 역량과 갤럭스의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결합해 항체 치료제 개발을 가속화하는 것이 목표다.
갤럭스는 AI와 물리화학적 원리를 융합한 독자 플랫폼 ‘갤럭스디자인(GaluxDesign)’을 기반으로 새로운 항체를 처음부터 설계하는 드노보(de novo) 항체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면역반응이나 항체 라이브러리 스크리닝 방식과 달리 분자 특성을 설계 단계부터 반영해 신약개발 효율과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석차옥 갤럭스 대표는 “AI로 완전히 새로운 항체를 설계하고 비임상 단계까지 검증하는 연구를 통해 실제 치료제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이번 협력은 양사의 설계·비임상 역량을 결합해 AI 신약개발을 더 빠르고 확실하게 임상으로 연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희정 우정바이오 대표는 “AI 기술 발전으로 신약개발 주기가 단축되면서 빠르고 정확한 비임상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독자적인 비임상 서비스 구축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기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AI 신약개발과 비임상 CRO 산업의 성장성 확대 기대감을 키우며 우정바이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