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동반 강세다. 오픈AI의 700조원 규모 인공지능(AI) 프로젝트 협력 소식에 매수세가 거세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800원(4.42%) 오른 8만9800원을 나타내며 '9만전자'에 다가서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전 거래일 대비 3만4500원(8.13%) 뛴 3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38만85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장중 한때 39만6000원까지 치솟아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전날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만나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한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가 소프트뱅크·오라클과 함께 2029년까지 미국 전역에 슈퍼컴퓨터와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는 700조원 규모 프로젝트다.
올트먼 CEO는 "오픈AI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반적인 웨이퍼가 월 최대 90만 장에 달할 것"이라며 "수요의 상당 부분을 삼성과 SK에서 공급받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협약 체결 후 SK하이닉스는 "오픈AI의 HBM 공급 요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픈AI에 HBM, GDDR, SSD 등 다양한 메모리 제품을 지원할 방침"이라며 "패키징과 메모리·시스템 융복합 등 차별화된 솔루션도 제공할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