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잔고 100조원 넘어… 연말 예산 집행 추가 상승세
전 세계 군비 확산에 수출 급증… 방산 4사 실적 고공행진
한화·현대로템 성장 견인… KAI·LIG넥스원도 실적 안정세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서울와이어=최찬우 기자] 전 세계적인 국방 강화 흐름에 힘입어 국내 4대 방산업체의 실적이 3분기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주요 방산 4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09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한 수치로 지난 2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1조 클럽’ 달성이 예상된다.

기업별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한 881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로템 역시 92.3% 급증한 2642억원이 예상된다. KAI, LIG넥스원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방산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유럽 각국의 군비 확충이 본격화되고 중동 지역 수주와 함께 미국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주포 K9A2는 미군 차륜형 자주포 현대화 사업에 제안돼 내년 초 평가를 앞뒀다. 방산 4사의 수주 잔고는 지난 2분기 기준 103조4766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수주 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 호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양한 국가의 관심이 집중되는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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