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특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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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김민수 기자] 식품 관련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對中) 식용유 교역 단절 검토’ 발언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산 대두 수출 감소와 식용유 공급 불안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내 식품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9시33분 기준 한탑은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959원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시각 샘표 22.26%, 미래생명자원 15.16%, 샘표식품 11.21%, 사조대림 7.24%, 풀무원 5.01%, 대주산업 4.95%, 사조동아원 4.53%, 큐로홀딩스 3.58% 등 식품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현지시간 1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의도적으로 미국산 대두를 사지 않는 것은 경제적으로 적대적인 행위”라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식용유 및 다른 교역 품목과 관련된 중국과의 사업 관계를 단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식용유를 자체적으로 충분히 생산할 수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구입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대중 100%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부과 시점인 11월 1일 전까지 외교적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이며, 미중 양국 간 물밑 협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농가 지지층을 의식해 중국의 대두 수입 중단 조치를 압박하는 동시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는 대두·식용유 관련주를 중심으로 식품주 전반의 매수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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