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성수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성수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안채영 기자]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상경 전 국토1차관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장관은 28일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재건축 현장을 방문해 “공직자가 정책을 입안·집행하고 또 발언할 때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도 있었다”며 “그런 점을 국민들께서도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장관의 성수1구역 방문은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정부의 9·7 주택공급 대책을 설명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현장에는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손태락 한국부동산원장, 윤명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성수1구역 재건축은 2004년 추진위 설립 후 사업성이 낮아 장기간 표류했으나, 2020년 조합 설립과 2022년 롯데건설 선정, 지난해 준공업지역 용적률 특례 적용으로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김 장관은 차관 공석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검토된 인선은 없다”며 “하루빨리 차관을 임명해야 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도 사의를 표명한 만큼 주택 공급 집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상경 전 차관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유튜브 채널에서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내려가면 그때 사면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이 전 차관이 지난해 7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아파트(전용 117㎡)를 33억5000만원에 매수하고, 3개월 뒤 14억8000만원에 전세를 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갭투자’ 의혹이 더해졌다.

논란이 확산돼 이 전 차관은 지난 24일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은 다음 날인 25일 사표를 수리했다. 대통령실은 유튜브 출연과 후속 대응에 책임이 있었다며 국토부 대변인을 대기발령 조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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