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와이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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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4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재개와 역내 실수요 매수세 유입에 상승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압박과 해외 주식투자 및 수입업체의 달러 실수요 매수세에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달러지수가 100포인트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제조업 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달러 강세가 4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원화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 전반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국으로의 자금 쏠림이 확대되고 10월 국내 개인의 해외 주식 순매수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점도 달러 수요를 키우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도 수입 결제와 해외투자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영향력이 확대되며 환율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1430원 위에서는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대기 물량과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가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호실적에도 환헤지 비중을 낮게 유지하는 중공업체의 고점 매도 대기 물량이 추가 상승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환당국이 롱심리 과열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며 “따라서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달러 강세와 역내 실수요 매수세 우위 속에 143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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