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압박 재개와 성장주 중심의 위험선호 둔화에 상승할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은 글로벌 강달러 압박이 다시 부상하고 고점 논란이 제기된 성장주 중심의 위험선호 둔화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역 연은 총재들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면서 주말간 달러지수가 100포인트 근처까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의 호실적에도 인공지능(AI) 랠리 고점 논란이 부각되면서 국내 증시 외국인 순매수가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강달러와 증시 조정을 배경으로 역내외 저가매수가 유입되고 월말 네고 소진 이후 달러 실수요가 환율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높아지고 중공업체의 환헤지 고점 매도 부담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1430원선이 단기 저항선 역할을 하는 만큼 해당 레벨 안착 시 시장에서는 1450원까지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인식이 형성될 수 있다”며 “이 경우 롱심리 과열을 우려한 당국이 속도조절 차원의 미세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중공업체들이 환헤지 비중을 낮게 유지하면서도 고점 매도 형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상승 기대를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우세하겠지만, 당국의 속도조절 움직임에 일부 상쇄되며 143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