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에서 장을 종료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사흘째 올라 사상 첫 4100대에서 장을 종료한 31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노성인 기자]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약 15년 만에 방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진 소식에 국내 증시가 즉각 반응했다. 

코스피는 기관의 강한 매수에 힘입어 종가 기준으로 4100선을 돌파했고, 코스닥도 외국인이 매도에서 매수로 돌아서며 900선을 넘겼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61포인트(0.50%) 오른 4107.50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4122.0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813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54억원, 5893억원을 순매도했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였다. 젠슨 황 호재로 현대차가 9.43% 크게 올랐고 기아 3.96%, 삼성전자 3.36%, HD현대중공업 2.19%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3.29% 내렸고 두산에너빌리티 1.11%, SK하이닉스 0.88% 등도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 하락에도 한국 대형주 실적 모멘텀이 견조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며 “ 올해 가장 큰 코스피 등락 요인 중 하나였던 한미 관세 협상 우호적 타결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9.56포인트(1.07%) 오른 900.4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8포인트(0.41%) 상승한 894.54에 개장한 직후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30억원, 144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08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상위 종목들도 등락이 엇갈렸다. 레인보우로보틱스 24.01%, 알테오젠 3.50%, 펩트론 2.85%가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은 1.60%, 에코프로 1.35%, HLB 0.82%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내린 1424.4원에 주간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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