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와이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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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31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성장주 중심의 위험회피 심리 확대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은 강달러 부담 확대에 따른 역내외 매수세 유입으로 1430원대 회복을 시도할 것”이라며 “연준이 12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데다, 미·중 무역합의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달러지수가 99포인트 중반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매파적 신호 부재로 엔화 약세가 재차 심화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투매가 발생하면서 국내 증시 외국인 포지션 조정 가능성이 높고, 위험선호 약화에 따른 역외 롱플레이 및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도 환율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1430원대 위쪽에서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가 상단을 제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을 지켜보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재차 시장에 출회될 수 있다”며 “롱심리 과열을 조기에 억제하려는 당국의 속도조절 가능성도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순매도와 역내외 저가매수 우위 속에 1430원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미 관세협상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직접투자 조달 경로가 명확해지기 전까지는 원화 강세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단기적으로는 대미 투자 자금 조달과 수급 불확실성이 환율 상승 요인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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