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더현대 등 테마 연출 선봬
롯데백화점, 감성적 연말 분위기 조성
신세계, 7일부터 크리스마스 영상 송출

[서울와이어=고정빈 기자]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백화점업계가 이른 겨울 준비를 하고 있다. 각자 특색을 살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소비 심리를 자극해 '연말 특수'를 노리는 모습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일부터 더현대 서울, 압구정 본점 등 백화점과 아울렛 전국 점포에서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주제로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예약 전쟁이 벌어지는 '더현대 서울 H빌리지'는 올해도 오픈 전부터 사전예약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사전 예약은 동시접속자 4만5000여명이 몰리며 30분 만에 마감됐다.
연말 인증샷 성지로 자리매김한 더현대 서울의 5층 사운즈 포레스트 H빌리지에서 현대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그니처 캐릭터 ‘아기 곰 해리’의 여정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객들은 H빌리지에 들어선 산타의 집, 편지 공방, 선물 공방, 포장 공방, 루돌프의 집 등 5개의 코티지(Cottage·전통적인 시골집)를 차례로 관람하면서 해리와 함께 크리스마스 선물의 기적을 완성해 나가게 된다.
판교점은 1층과 5층 사이 뚫린 수직 공간인 보이드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하는 장면을 형상화환 대형 부엉이 조형물 장식이 설치되고, 5층 패밀리가든에 해리의 크리스마스 공방을 선보인다. 김포점은 다음달 15일 야외 광장에 크리스마스 마을이 펼쳐진다.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들도 아기 곰 해리와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이어간다. 압구정본점과 무역센터점 정문 광장에는 대형 트리와 포토존을 설치해 따뜻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양명성 현대백화점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매년 새로운 크리스마스 테마 연출을 통해 고객에게 현대백화점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과 철학을 전하고 있다”며 “매년 국내외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기억 속에 남는 특별한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31일부터 롯데타운을 따뜻한 크리스마스 감성으로 물들이며 연말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크리스마스 연출을 공개했다.
올해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스위트 홀리데이(Sweet Holidays)’를 테마로, 보다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말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롯데백화점이 선사하는 ’크리스마스 ‘기프트 퍼레이드’를 콘셉트로, 한 해 동안 수고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따뜻한 위로를 나누는 축제의 의미를 담았다.
메인 비주얼 그래픽은 화려하고 독특한 색감으로 사랑받는 프랑스의 일러스트레이터 나탈리 레테와 협업해 따스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상징하는 요정 캐릭터 ‘똔뚜(Ttonttu)’와 다양한 동물들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펼치는 동화 같은 장면을 표현한 비주얼 그래픽은 전국 롯데백화점 및 롯데아울렛에서 순차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본점과 잠실점 외벽에는 총 3만개의 LED 조명을 활용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파사드’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크리스마스 선물을 열어보는 듯한 입체적 장식과 클래식한 조명 연출이 어우러져 한층 따뜻한 겨울의 정취를 더한다.
특히, 본점은 기존 본관에만 설치하던 조명 라이팅 연출을 에비뉴엘까지 확장해 더욱 웅장하고 눈부신 크리스마스 풍경을 완성했다. 또한 영플라자 외벽에도 나탈리 레테의 작품과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조명을 더했다.
롯데타운 명동에서는 가까이서 관람하며 즐길 수 있는 볼거리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을지로입구역 7번 출구 앞에는 13미터 대형 트리를 설치했으며, 신관부터 본관까지 이어지는 약 100m에 달하는 거리에는 디오라마를 활용해 ‘움직이는 쇼윈도’를 장식했다.
본점 정문 앞에는 3m 높이의 ‘똔뚜’ 캐릭터 포토존을 마련했으며, 1층 매장 내부에는 롯데백화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기프트를 전시한 움직이는 VP존(Visual Presentation Zone)도 새롭게 선보이는 등 역동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울러, ‘기프트 퍼레이드’ 콘셉트에 맞춰 특별한 ‘기프트숍’도 선보인다. 본점, 부산본점, 동탄점, 김포공항점, 타임빌라스 수원 등 주요 점포에서는 소규모 선물 가판대인 '기프트 키오스크'와 '크리스마스 기프트 팝업스토어'를 이달 중순부터 연말까지 운영한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 수도권 최대 크리스마스 마켓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롯데타운 크리스마스마켓’을 롯데타운 잠실 내 잔디광장 일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윤호연 롯데백화점 비주얼부문 VMD팀장은 “‘스위트 홀리데이 인 롯데타운’캠페인은 크리스마스의 본질인 ‘나눔과 감사’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캠페인"이라며 "한 해 동안 수고한 모든 고객들이 롯데타운에서 따뜻한 마음의 선물을 나누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서울 소공로 본점 외벽을 활용해 만든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신세계스퀘어’를 통해 오는 7일부터 크리스마스 영상을 선보인다.
'시간을 잇는 마법의 세계'라는 주제로 공개되는 이번 영상은 신세계스퀘어 전체를 감싸는 금빛 불빛 속 거대한 선물상자가 열리고 화려한 불꽃놀이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실내도 포토존·대형 트리 등으로 채워진다. 다음 달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대전신세계 등에서 연말 분위기에 맞춘 실내 장식과 함께 크리스마스 포토존을 열고 가족·연인 고객들을 맞이한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은 "연말이 주는 행복을 고객들에게 선사하고자 세계적인 뮤지컬의 생동감과 미디어 아트를 결합하는 특별한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신세계만의 독창적인 크리스마스 세계관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