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5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리스크 오프 확산과 강달러 압력 확대에 상승세를 보이며 1440원대를 보일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은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 위축과 강달러 부담 확대를 반영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기술주 밸류에이션 논란으로 위험자산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원화를 포함한 위험통화 약세 압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역내외 롱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역외에서는 투기성 롱플레이가, 역내에서는 수입 결제와 해외투자 등 실수요 추격 매수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빅피겨 구간 돌파 시 시장은 다음 저항선을 테스트하려는 경향이 있어, 이날은 1450원 돌파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투기적 움직임이 원화 약세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외환당국의 구두·실개입 경계감과 수출 및 중공업체의 고점 매도 대기 물량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1450원을 돌파할 경우 15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어 당국의 롱심리 과열 억제 조치가 더욱 적극적으로 집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외국인 증시 순매도와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1440원 초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이라며 “뉴욕증시 기술주 조정세와 맞물려 이달 중 고점을 확인한 뒤 연말로 갈수록 완만한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