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대형기술주 중심 하락⋯마이크론 8.93% 급등
민간기업 고용 4.2만명 증가⋯'고용시장 냉각' 완화

[서울와이어=정윤식 기자]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관련 고평가 논란을 떨치고 하루만에 반등했다. 이는 민간 고용지표 호조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5.86포인트(0.48%) 상승한 4만7311.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75포인트(0.37%) 오른 6796.30, 나스닥 종합지수는 151.16포인트(0.65%) 오른 2만3499.80에 마감했다.
전날 AI 기반의 소프트웨어 기업 ‘팰런티어(Palantir Technologies Inc)‘를 포함한 대형 기술주의 하락으로 ‘AI 거품론’이 제기됐다. 하지만 민간 고용지표의 호조와 저가 매수세 유입 등의 영향으로 하루만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여파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한 달 넘게 지연되는 가운데, 미국 고용정보기업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0월 미국 민간기업의 고용이 전월보다 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던 고용이 증가세로 돌아선 데다, 증가 폭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최근 제기된 ‘고용시장 급속 냉각’ 우려가 완화된 것이다.
이날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된 대중 관세의 적법성을 두고 구두 변론 절차에 들어간 것도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법정 분위기를 토대로 시장은 대법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위법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해석했다.
관세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Ford Motor Company)‘는 각각 2.84%, 2.50% 상승 마감하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전날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내놓은 반도체 기업 AMD는 개장 초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투자심리 회복에 힘입어 2.51% 상승 전환했다. 전날 급락했던 마이크론은 8.93% 급등하며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민간 고용지표 개선에 따라 채권 수익률도 동반 상승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뉴욕증시 마감 무렵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7bp(0.07%포인트) 오른 4.16%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