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민 참여형 영화 투자 첫 성과...독립영화 제작·배급난 해소 모델 주목
![[사진자료] 경기인디시네마 조각투자 첫 투자작 한란 포스터(사진=경콘진)](https://cdn.seoulwire.com/news/photo/202511/679307_883151_3411.png)
[서울와이어=남상인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6일, 경기도민이 영화 제작 단계부터 투자자로 참여하는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의 첫 투자작 ‘한란’이 공모 시작 사흘 만에 목표액의 175%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한란’의 조각투자는 11월 3일부터 12일 오후 7시까지 조각투자 플랫폼 ‘펀더풀’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목표액은 1000만 원이었으나 공모 첫날 1240만 원을 기록하며 124%를 넘겼고, 공모 3일째인 5일 기준 1750만 원이 모였다.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는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독립영화 활성화를 위해 기획한 사업이다. 독립영화 시장이 겪고 있는 제작비 조달과 안정적 배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객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해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경기도는 SPC 설립과 플랫폼 수수료 등 조각투자에 필요한 절차와 비용을 지원한다.첫 지원작으로 선정된 영화 ‘한란’(감독 하명미, 주연 김향기)은 제주 4·3 사건 속 한 모녀의 생존기를 다룬 작품으로, 역사적 아픔과 인간의 존엄을 담아낸 서사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이번 공모 결과가 독립영화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참여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기도가 추진하는 조각투자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 참여는 펀더풀에서 10만 원 이상부터 가능하며, 영화는 11월 26일 개봉 예정이다. 유료 관람객 기준 일정 매출을 달성하면 투자자는 수익을 얻을 수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도민이 단순한 관객을 넘어 영화 산업의 주체로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라며 “공공과 민간, 제작사와 관객이 함께 성장하는 참여형 영화 산업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